날것으로 먹어야 할 음식을 일부러 삶아보기도 하고, 구워보기도 하고, 식초로 무쳐보기도 하고, 된장을 바르기도 하는 등 굳이 쓸데없이 수고를 해가며 서로 좋아한다. 입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양이처럼 일 년 내내 같은 것을 입고 지내라고 하면 불완전하게 태어난 그들로서는 좀 무리가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구태여 저렇게 잡다한 것을 피부 위에 얹고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 나쓰메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中에서...
날것으로 먹어야 할 음식을 일부러 삶아보기도 하고, 구워보기도 하고, 식초로 무쳐보기도 하고, 된장을 바르기도 하는 등 굳이 쓸데없이 수고를 해가며 서로 좋아한다. 입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양이처럼 일 년 내내 같은 것을 입고 지내라고 하면 불완전하게 태어난 그들로서는 좀 무리가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구태여 저렇게 잡다한 것을 피부 위에 얹고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 나쓰메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中에서...
'삶'이 때로는 납덩어리처럼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깨위의 짐이 부담스럽다 못해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심해로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이렇듯 '잠수복'과 '나비'라는 단어는 삶의 무게를 어떻게 느끼는가를 단순명쾌하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는 단어이다.
열정과 결핍( 이나리 지음 / 웅진닷컴 )
인터뷰라는 것은 실상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인터뷰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싶다고 해서 상대에게 대뜸 '당신 무슨 생각하고 살아?'라고 물을 순 없진 않은가? 게다가 만약 상대가 일년에도 수십번 수백번의 인터뷰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 되는 소위 '공인'이라 불리우는 '인터뷰의 달인'들이라면, 인터뷰는 자칫 '인터뷰이(Interviewee)의 깊은 속내'보다는 '인터뷰어(Interviewer)의 얕은 속셈'만 드러내는 의미없는 일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가 만난 '12인의 남성'은 너무나도 위험한 선택이었다.
'이윤기, 황석영, 조영남, 박현주, 조순형, 이어령, 진중권, 설경구, 이장희, 박진영, 박재동, 장사익'
이제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일이십대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저마다 한국 정치,문화,사회사에 굵은 획하나씩 그어댄 사람들이지 않느냐는 말이다. 더구나 인터뷰어인 당시 중앙일보 이나리 기자(현. 중앙일보)가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열정과 결핍'. 자신의 일생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온 이들로부터 '결핍'의 흔적을 찾아내겠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저 자존심 세 보이는 12명의 남성들을 무장해제 시킬 것인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펴 들었다.
어머니 김정신 권사는 호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덕분에 조영남은이른바 '모태신앙인'이 됐다. 남편이 병석에 눕자 어머니는
갖은 고생을 하며 3남2녀를 키웠다.어머니가 한 부업중에는 가짜 꿀 만들기도
있었다. 집에 사글세를 살던 부부의 생업이가짜 꿀 만들기였던 것. 어머니는
그 이웃을 도와 4계절 내내 불도 때주고 주걱도 휘휘 저어주었다.그때마다
'자타가 공인하는 삽다리 예배당 최고 원로 권사님'인 어머니 입에선 찬송과
기도가 흘러나왔다.불을 때면서도 [내 주를 가까이]를 불렀고 휘휘 저으면서도
'주여,주여' 기도를 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 미국에서 신학대학에 다니던 조영남은 한국에 들렀다
어머니한테옛날 일을 따지고 들었다.
"아니, 어머니는 권사 신분으로 어떻게 10년이 넘도록 그런 비양심적인 일을
도울 수 있었단 말이오!"
그런데 어머니 대답이 걸작이었다.
"길케 안 하문 방세를 못 받는데 어카간!"
- 불타는 중년 조영남의 프랙티컬 라이프 中에서..
습지생태보고서 / 최규석 作
궁상이다. 궁상도 이런 지지리 궁상이 없다.
가난과 시련을 자존심과 자기합리화로 버텨내는
젊은 궁상들의 이야기.
망상에 가까운 희망을 이야기하거나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을 이야기하지 않고
현실을 현실 그대로 인정하고 살려는
소심형도 아니고, 그렇다고대범형도 아닌
딱기본형인간군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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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가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은 2005년.
문득 다시 보고 싶어져서 아예 단행본을 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