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으로 먹어야 할 음식을 일부러 삶아보기도 하고, 구워보기도 하고, 식초로 무쳐보기도 하고, 된장을 바르기도 하는 등 굳이 쓸데없이 수고를 해가며 서로 좋아한다. 입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양이처럼 일 년 내내 같은 것을 입고 지내라고 하면 불완전하게 태어난 그들로서는 좀 무리가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구태여 저렇게 잡다한 것을 피부 위에 얹고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 나쓰메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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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밤 보는 달의 방향은 늘 똑같다고 한다.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저 달의 뒷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SF소설계에서는 가히 전설과도 같은 책이 있다는 이야기를
2006년즈음에 듣게 되었다.

이 소설이 처음 출간된 것은
인류가 아폴로11호를 타고 처음 달에 가보기도 전인 1966년,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생활을 모두 예견했을 만큼
놀라운 내용의 소설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모든 SF영화는 이 책에 빚지고 있다."
"우리는 이 소설이 예견한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정도이니
나의 호기심은 얼른 이 소설을 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을 처음 접한 2006년엔
한동안 이 책을 입수하는 것에 온통 공을 들였던 기억이 있다.
( http://www.whatsgoingon.co.kr/287 )

그 후에도 나는 틈틈이 이 책이 재출간될 계획은 없는지 알아보곤 했는데
드디어.. 내가 찾아해맨지 해수로 4년만에 재출간된 판본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 http://www.minumsa.com/minumsa/front/CM/book/bookdetail.php?book_idx=20233&str_brandcode=BC02 )




이제 남은 건 읽는 일..
나의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자극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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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4학년 교양과목 '한국사회문제' 중간고사 과제물

학번별로 다섯가지 형태의 과제 중 하나를 고르는데
나는 그 중에 아래의 문제에 대해서 리포트를 써야 한다.

지난 10여년간의 통계를 보면 IMF 환란 이후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은 지속적으로 심화되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그 해결책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

요즘 세상에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혼자 생각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특히나 대학 리포트와 같은 글의 경우는 무조건적인 자기 주장보다는
근거가 될 만한 타인의 저작을 인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런 관계로 그간 읽었던 여러가지 서적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으로 인한 소득의 불균형을 설명해준 '부동산 계급사회 (손낙구)'는 단연 으뜸.
이외에도 신자유주의 도입 이후 무너진 노동시장을 꼼꼼히 분석한 '위기의 노동 (최장집)'
고전경제학을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알려주는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쾌도난담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
현대를 사는 젊은이의 절망을 통해 희망의 경제학을 이끄는 '88만원 세대 (우석훈)'

그리고 아직 다 읽지 못한 '소비의 사회 (쟝 보드리야르)' 까지

근데.. 이것들을 어떻게 리포트에 다 녹여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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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때로는 납덩어리처럼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깨위의 짐이 부담스럽다 못해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심해로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이렇듯 '잠수복'과 '나비'라는 단어는 삶의 무게를 어떻게 느끼는가를 단순명쾌하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는 단어이다.

잠수복과 나비 상세보기
장도미니크 보비 지음 | 동문선 펴냄
로크드 인 신드롬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던 프랑스 언론인이 눈썹의 깜박거림으로 의사소통을 해 완성한 회고집.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일화들을 진솔하게 묘사했다.

처음 이 작품을 알게 된 것은 얼마전 국내에서 개봉한 '잠수종과 나비(2007/프랑스)'소식 덕분이었다. 영화소개에 '실화'라는 것과 '원작'이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끼며 곧 책을 구해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유명 패션잡지 편집장이던 저자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뇌졸증 때문에 Locked-in Syndrome 에 빠졌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왼쪽 눈꺼풀뿐. 그 유일한 소통수단만을 이용해서 몇개월에 걸쳐 한권에 책을 완성한 것이다.

작품속에는 저자가 갑작스레 병상에 눕게 된 이후 바뀌어버린 환경에 대한 이야기, 늘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평소에는 사소하게만 여겼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저자는 그가 과연 엄청난 육체적 시련에 빠진 사람인지 의심스러워질 정도로 너문아 차분하게.. 그리고 너무나 긍정적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 글을 읽기 시작할 즈음의 나는, 늘 갖고 있는 직업에 대한 회의와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싫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차였다. 물론 이 책 한권을 통해 나의 뿌리깊은 회의와 싫증이 모조리 사라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나마 내 삶에도 희망은 있구나, 그나마 사지 멀쩡한 나는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나는 단지 아주 나쁜 번호를 뽑았을 뿐
나는 장애자가 아니다.
나는 단지 돌연변이일 뿐이다.
"

- 잠수복과 나비 마지막 페이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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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결핍( 이나리 지음 / 웅진닷컴 )

 

인터뷰라는 것은 실상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인터뷰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싶다고 해서 상대에게 대뜸 '당신 무슨 생각하고 살아?'라고 물을 순 없진 않은가? 게다가 만약 상대가 일년에도 수십번 수백번의 인터뷰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 되는 소위 '공인'이라 불리우는 '인터뷰의 달인'들이라면, 인터뷰는 자칫 '인터뷰이(Interviewee)의 깊은 속내'보다는 '인터뷰어(Interviewer)의 얕은 속셈'만 드러내는 의미없는 일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가 만난 '12인의 남성'은 너무나도 위험한 선택이었다.

 

'이윤기, 황석영, 조영남, 박현주, 조순형, 이어령, 진중권, 설경구, 이장희, 박진영, 박재동, 장사익'

이제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일이십대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저마다 한국 정치,문화,사회사에 굵은 획하나씩 그어댄 사람들이지 않느냐는 말이다. 더구나 인터뷰어인 당시 중앙일보 이나리 기자(현. 중앙일보)가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열정과 결핍'. 자신의 일생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온 이들로부터 '결핍'의 흔적을 찾아내겠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저 자존심 세 보이는 12명의 남성들을 무장해제 시킬 것인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펴 들었다.

 

어머니 김정신 권사는 호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덕분에 조영남은이른바 '모태신앙인'이 됐다. 남편이 병석에 눕자 어머니는

갖은 고생을 하며 3남2녀를 키웠다.어머니가 한 부업중에는 가짜 꿀 만들기도

있었다. 집에 사글세를 살던 부부의 생업이가짜 꿀 만들기였던 것. 어머니는

그 이웃을 도와 4계절 내내 불도 때주고 주걱도 휘휘 저어주었다.그때마다

'자타가 공인하는 삽다리 예배당 최고 원로 권사님'인 어머니 입에선 찬송과

기도가 흘러나왔다.불을 때면서도 [내 주를 가까이]를 불렀고 휘휘 저으면서도

'주여,주여' 기도를 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 미국에서 신학대학에 다니던 조영남은 한국에 들렀다

어머니한테옛날 일을 따지고 들었다.

 

"아니, 어머니는 권사 신분으로 어떻게 10년이 넘도록 그런 비양심적인 일을

 도울 수 있었단 말이오!"

 

그런데 어머니 대답이 걸작이었다.

 

"길케 안 하문 방세를 못 받는데 어카간!"

- 불타는 중년 조영남의 프랙티컬 라이프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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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생태보고서 / 최규석 作

 

궁상이다. 궁상도 이런 지지리 궁상이 없다.

 

가난과 시련을 자존심과 자기합리화로 버텨내는

젊은 궁상들의 이야기.

 

망상에 가까운 희망을 이야기하거나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을 이야기하지 않고

현실을 현실 그대로 인정하고 살려는

 

소심형도 아니고, 그렇다고대범형도 아닌

기본형인간군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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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가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은 2005년.

문득 다시 보고 싶어져서 아예 단행본을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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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이야기/ 이청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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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 EBS 지식채널e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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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일기'라는 신문연재물이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AM7이라는 무가지에 연재되는 글인데 작가는 실제로 보험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라고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신문연재라.. 대리면 딱 내 또래라 직장일도 바쁠텐데.. 참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후배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직딩일기'의 김대리가 내가 아는 사람 (물론 그도 나를 알고!) 이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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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김대리 직딩일기
(김대리, 홍대리그림 )
 
대단한 김대리..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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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저널리스트의 죽음
( 손석춘 지음 / 후마니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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