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다.
문자가 한통 들어와있다.

친한 형님 한분께서 급하게 2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신다.

순간 나는 고민에 빠졌다.

최근 그 형님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건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라고 경제사정이 그리 좋은가..? 나도 어차피 백수인데..

왜 하필 나한테 빌려달라고 하시는거지..?
내가 돈이 많아보이나..? 만만한가..? 친해서..? 혹시 여기저기서 다 빌리는거 아냐..?

빌려드리면 받을 수 있을까..?
친구, 친척한테 빌려주고 아직 못받은 돈도 있는데..

빌려드려 말어..?
빌려주고 나면 나도 빠듯해질텐데...


속이 메스꺼워지기 시작했다.

난 언제부터 이런 속물이 된걸까..?
난 언제부터 사람과 세상을 못믿게 된걸까..?

머리속이 온통 계산과 비교로만 가득찬 인간...

그렇게 살지 말자.
살다보면 나도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받아야할 때가 생길거야...


그렇게 계좌입금으로 200만원을 빌려드리고 상황종료.
분명히 갚을 것으로 믿고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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